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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일

원시의 스프 : 처절한 생존의 세계 원시의 스프 (Primordial Soup) ‘태초에 유기용질로 가득 찬 스프가 있었다. 유기물들은 그 스프가 좋았다. 그래서 생명이 있으라 하시매, 원시생물이 있었다.’ 이 원시생물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초의 생명체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생명체를 원활하게 물질대사와 번식을 하도록 환경에 맞게 진화시켜야 합니다. 처절한 생존의 현장 ‘원시의 스프’입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각자 하나의 ‘종’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각자 자신의 종을 최대한 번식시키고, 진화시키면서 점수를 얻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개체들의 생존을 위해 수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원시생물의 삶에 무엇이 그렇게 복잡한 걸까요? 정말 사랑스럽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이 원시생물에게 필요한 것.. 더보기
브래스 : 대영제국의 산업혁명을 내손으로 직접 브래스 (BRASS) 나는 게임을 ‘차세대 예술 작품’으로 보는 사람이다. 그래서 단순히 재미를 떠나서, 시스템의 직관성과 간결성, 테마가 느껴지는 여부, 기존의 작품들에 대한 혁신성 따위를 따진다. 실제로 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게임이 18xx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브래스는 여전히 내게 있어 최고의 보드게임이자, 예술 작품으로써도 인류 최고의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한다. ‘17세기 영국 중서부 지역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 ‘일러스트도 엄청 칙칙한, 마냥 무거운 고전게임이네’싶은 게임 브래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브래스의 배경, 산업혁명은 값비싼 면직물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방적기/방직기가 개발되면서 가속화되었다. 무한에 가까운 면직물 수요를 채우기 위해 수많은 방직공장이 세워졌으며, 공장에.. 더보기
지킬박사와 하이드 : 핸드관리보다 중요한건 팀원간의 신뢰 지킬박사와 하이드 (Dr. Jekyll & Mr. Hyde) 트릭테이킹 게임은 보통 자신의 핸드를 관리한다. 결국 다 내야하는 자신의 패를 보면서, 언제 선을 먹을지, 언제는 포기하고 다음을 기다릴지 등을 계획한다. 결국 나에게 있는 자원은 한번 자신의 손에 들어온 카드들뿐이고, 이 카드들은 결국엔 규칙에 맞춰서 내기 싫어도 내야하기 때문에, 일종의 프로그래밍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트릭테이킹인데도 내 핸드에서 카드를 안낼 수 있다면? 트릭테이킹 게임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살펴보자. 이 게임은 지킬덱과 하이드 덱이 똑같은 장수로 나뉘어져 있으며, 구성도 A1 B1 C1 D1 E1 F 3~7, x1, x2, x3에 *(변신)카드 한 장씩 똑같다. 팀과 자신의 역할은 매 라운드 랜덤으로 결정이 된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