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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테라 미스티카 전략글

테라미스티카 기본전략 (3) 오프닝


Opening


체스도 바둑도 그러하듯이 테라 미스티카도 초반 전략이 게임 전부를 좌우합니다. 오프닝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죠.

기본적으로 모든 종족의 1라운드 건물 테크는 다음 세 가지 패턴으로 나뉩니다:


1) 교회 하나 + 집들 조합

2) 요새 하나 + 집들 조합

3) 집집집집집집집


웬만해서 처음 잡는 캐릭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싶으시면

1) 교회 하나 올리시고 집을 내리시면 됩니다. 물론 집 내리는 건 삽이나 배가 필요할 확률이 높다는 걸 잊으면 안 되고요.

보통 수입은 예외 종족 몇 개를 제외하곤 6W15C, 즉 6일꾼 15원입니다. 교회를 하나 올리면 4일꾼 8원이 듭니다. (교역소2W3C, 교회2W5C) 그러면 남는 자원이 2일꾼 7원인데, 이걸로 보통 집을 두 개 더 내리죠.

그리고 보너스 타일이나 액션 (파워 써서 들어가는 칸)으로 일꾼/돈을 늘려서 더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는 것이 카오스매지션 1라운드 성소 (8일꾼 16원), 다클링 1라운드 성소 (8일꾼 18원) 같은 무서운 테크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보통 2W보너스와 2W액션을 둘 다 받고 돈까지 3원 더 필요한 엄청나게 어려운 트리죠. 성소 보너스가 있는 1라운드에서 다클링이 1라운드 성소를 달성한다면 이길 확률 90% 로 시작하는 거라 보면 됩니다.

특정 종족들은 집을 전부 내리는 것이 더 좋거나 최소 교회 빌드와 비슷하게 좋을 수 있습니다. 물론 상황적인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머메이드 (인어), 다클링 (암흑인)이 이런 빌드가 가능한 종족들인데, 집은 총 7개까지 내립니다. 8개 내리는 거나 7개 내리는 거나 수입이 같으니까요. (오히려 너무 내리는 것이 후반 집 건설에 방해가 되죠) 또한 첫 라운드 보너스를 유심히 보고 진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또한 어떤 종족들은 1라운드 요새가 교회보다 더 좋거나 비슷할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나 알케미스트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요새를 지어야 게임 운영이 가능해지고, 아우렌은 요새나 교회나 이점이 비슷합니다. 노마드도 무조건적인 요새가 좋고 마녀도 요새와 교회가 비슷한 이점을 갖습니다. 스웖링의 경우도 무조건적으로 요새를 가야하고요.

교회가 요새보다 대체로 좋은 이유는 초반에 황금자원인 성직자를 매라운드 주며 총애타일로 얻는 수입과 신앙이 꽤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교회를 안 갈 때 가면 이건 배가 됩니다. 하지만 자이언트나 노마드는 요새가 매라운드 땅수입을 주고 스웖링은 매라운드 교역소 보너스를 줍니다. (교역소는 2일꾼 3~6원이니 엄청난 이득이죠)

이런 수입 저울질이 결국 각 종족이 요새를 갈지 교회를 갈지를 선택하게 만듭니다.



Placement (집 배치)


초기 집 배치도 치명적입니다. 집 배치에는 다음 세 가지를 일단 신경 써야 합니다.


1) 다른 사람 옆으로 가거나 다른 사람이 옆으로 오게 하기

2) 확장 여부

3) 연결이 가능한지


다른 사람 옆으로 가거나 다른 사람을 유혹하는 이유는 서로 권능을 주고 받으며 교역소를 싸게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초반의 파워는 엄청난 값어치를 갖는데, 이로 인해 얻는 초반 이득으로 계속 굴리는 스노우볼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역소 생업글 (2일꾼 6원)은 너무 비쌉니다. 보통 교역소 생업을 초반에 한두개 하면 바로 순위 싸움에서 수직낙하를 하기 쉽습니다.

예외라면 2인 게임에서의 카오스매지션이나 스웖링인데, 이 종족들은 2인 테라에선 안 붙는게 이득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초반에 파워를 많이 받는 것이 이득입니다.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파워를 최대한 많이 받는 위치면서 확장도 넉넉하게 가능한 위치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에선 예티가 파워를 많이 받겠다고 들어간 장소에서 봉헌자와 소인에게 막혀서 교회가 무용지물이 되었네요. 나갈 길을 생각하지 않고 배치를 하면 망하기 쉽습니다.

꼭 삽이나 배로 나가는 것이 수월한 위치면서 상대방들과 딱 붙는 입장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두 가지만 신경 쓰다가 게임 끝까지 연결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테라는 어찌 됐든 미션을 먹기 위해선 연결을 하는 것이 기본 중 기본입니다. 모든 건물은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종족은 배를 세번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3배 내로 이어지는게 가능할지, 게임 끝날 때까지 어떻게 이을지 등, 집 배치할 때 이런 부분도 당연히 엄청 고려를 해야합니다.

(물론 연결이나 미션 등을 다 포기하고도 이길 수 있지만, 이미 그건 중고수의 영역이니 아직 여기선 굳이 다루지 않겠습니다)


Favors (총애)

대부분의 종족에겐 교회업이 가장 좋다고 썼으니 첫 총애타일은 뭐가 좋을지에 대한 얘기도 써야겠네요.


총애타일은 총 12개가 있습니다. 첫 총애타일로 가져가기에 처음 다섯개는 부적합하고 마지막 하나도 자살입니다. 즉 가져갈 타일이 총 6개 중 하나란 얘긴데, 사실 10번째, 교역소당 3점 주는 타일도 초반에 가져가기엔 집이 없기 때문에 좋은 타일이 아닙니다.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끼리 자원총애세트라고 부르는 네개의 타일:

물2(신앙), 땅2(1일꾼1파워), 하늘2(4파워), 불1(3원)

이 넷 중 하나를 가져가는 것은 나쁘지 않으며

땅1(집=2점) 보너스는 저 넷보다도 더 좋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4인 게임에선 웬만해선 첫 총애는 땅1로 무조건 가져가시고 3인게임에선 다섯 개중 제일 괜찮아보이는 걸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그래도 땅1일 확률이 높지만)


땅1 보너스가 정말 좋은 이유는 6번 글에서 더 깊이 들어가겠습니다 :)




** 몇 가지 쪽지나 덧글로 나온 질문들에 대한 답


1) 정말 200점 넘기는게 가능한가요?

 

1부 (기본전략)편이 끝나고 220+ 점의 게임이 어떻게 가능한지 한 게임의 진행과정을 첫 액션부터 끝까지 move-by-move 모든 움직임을 포함해 시연하는 글을 몇 개 쓸 예정입니다. 어느 정도 숙련이 된 독자분들이 직접 보시고 어떤 구간에서 점수가 확 나는지, 어떻게 효율을 높게 하는지를 고찰할 수 있는 묘수풀이 같은...

 

2) 테라 어느 정도로 하세요?

 

막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괴물들과는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최근 게임들 승률은 100%입니다. (최근의 17게임 기준) 실제 이 전략 연재글을 쓰면서 여기 제가 쓰는 이것 저것을 시도하느라 여러 종족을 통해 여러 전략을 써봤는데 정말 먹힌다는 것은 믿고 쓰셔도 됩니다. 평균 점수는 175점 정도로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얼마나 자주 연재하실 생각이신가요?

 

당분간은 주 3회, 그 후엔 주 2회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기본전략 15편, 숙련자 전략 15편, 번외 전략 15편 정도 생각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