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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용어

카드 드래프팅

* 사용된 사진의 출처는 모두 보드게임긱입니다.


영단어 draft는 사전적으로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draft (v.)

1. 초안을 작성하다.

2. 선발하다, 뽑다.

3. 징집하다.

우리가 여기서 사용하는 단어는 2.의 뜻으로, 카드 드래프팅 (Card drafting)이라 하면 미리 정해진 카드 중 내가 필요한 카드를 뽑는 것을 말합니다.


(카드 드래프팅 하면 모두가 맨 먼저 떠올리실 게임, 7 원더스입니다.)


카드 드래프팅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카드 드래프팅 게임은 7 원더스 (7 Wonders, 2010)로 유명해진 방식으로, 손 안에 있는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를 다음 사람에게 넘기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자기가 현재 가지고 있는 카드를 다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카드가 옆에서 넘어올지 예상해야 하고, 또 옆 사람에게 주기 싫은 카드를 끊어가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카드 드래프팅 게임은 7 원더스로 유명해졌지만, 이전에도 페어리 테일 (Fairy Tale, 2004) 같은 게임에서도 시도된 바 있습니다. 이후 발매된 스시 고! (Sushi Go!, 2013)는 게임을 간소화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를 추가하여 입문용 게임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비슷한 류의 드래프팅 게임인 페어리 테일과 스시 고 파티!입니다.)


이 방식은 카드 운이 많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전략 게임에서도 종종 보이는데, 게임의 밸런스를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시즌스 (Seasons, 2012),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2015) 등 특정 카드 콤보가 너무 강력해질 우려가 있는 게임에서 활용되지만, 디자이너가 카드의 밸런스를 맞출 생각을 하지 않고 드래프팅으로 때우려고 한다는 비난을 듣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카드 운이 강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있는 게임에서 변형 룰로 카드 드래프팅을 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종류의 카드 드래프팅은 미리 공개된 카드 중 내가 원하는 카드를 고르는 형태를 이야기합니다. 이 기준에서 봤을 때, 사실 카드 드래프팅에 포함되는 게임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티켓 투 라이드 (Ticket to Ride, 2004)는 바닥에서 필요한 기차 카드를 고르는 형태이기 때문에 엄연한 카드 드래프팅 게임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수많은 카드 드래프팅 게임을 즐겨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카드 드래프팅 게임은 내가 가져올 카드를 내가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즉 일반적인 드로우 덱에서 카드를 보지 않고 뽑는 게임은 카드 드래프팅 게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카드 드래프팅 메커니즘은 메이지 나이트 (Mage Knight Board Game, 2011), 도미넌트 스피시즈 (Dominant Species, 2010) 등 전혀 상관없을 것처럼 보이는 게임에서도 곁다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게임들도 엄밀히 말하면 카드 드래프팅(을 활용한) 게임입니다.)


카드 드래프팅은 앞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은 메커니즘으로, 이를 활용한 게임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찌되었건 내가 원하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시즌스에서는 카드 드래프팅이 전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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